CJ헬로비전, 감가상각에 '주춤'..가입자 증가는 '안도'

3분기 영업익 27% 감소한 252억..매출은 9% 확대

입력 : 2014-11-06 오후 5:43:3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내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이자 알뜰폰 1위 사업체인 CJ헬로비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꾸준한 가입자 증가를 발판으로 매출 성장은 이어졌지만 감가상각 비용이 대폭 늘어난 까닭이다.
 
6일 CJ헬로비전(037560)은 3분기 영업이익이 251억8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6% 감소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실적 저점으로 여겨졌던 2분기의 277억원보다도 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5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54%, 전분기대비 27.12%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수익성 하락의 배경으로 ▲지상파 무료 주문형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일시 상각비 발생 ▲강원방송 인수에 따른 비영업성 비용 발생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 투자 및 유지보수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등을 꼽았다.
 
실제로 이 기간 영업비용은 30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 전분기대비 3.8% 늘었고, 그 중에서도 감가상각비용(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은 753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전분기대비 8% 확대됐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9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 전분기대비 1.9%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이 저하됐지만 디지털방송·인터넷·집전화(VoIP)·알뜰폰(MVNO) 등 주요 부문에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며 매출이 증대된 것은 아쉬움 속에서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 기간 디지털방송 총 가입자 수는 246만6000명으로 전분기보다 17만4000명 늘었다. 지난 6월 인수가 완료된 강원방송 가입자 13만명을 제외하더라도 약 3만명이 순증했다. 디지털전환율은 2분기 57%에서 59%로 높아졌으며, 170만명이 디지털 전환 잠재 고객으로 남아있다.
 
인터넷과 집전화, 알뜰폰 가입자도 각각 3만4000명, 1만1000명, 5만8000명 증가했다.
 
(자료=CJ헬로비전 IR 자료)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은 매출은 3260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전분기대비 2.72% 확대됐다.
 
서비스별로는 방송 매출이 10.5% 성장한 1059억원으로 집계됐고, 그 중에서도 디지털방송 매출이 840억원으로 13.5%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29억원을 기록한 VOD 매출도 방송 부문 성장을 뒷받침했다.
 
그 밖에 집전화 매출이 142억원(6.3%), 알뜰폰이 820억원(5.9%),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이 47억원(11.1%)을 각각 기록한 반면 인터넷 매출은 355억원(-0.7%)으로 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홈쇼핑 수수료와 지역광고 매출도 각각 547억원(11.2%), 115억원(53%)으로 매출 증대를 뒷받침했다.
 
CJ헬로비전은 방송통신 융합 추세로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꾸준한 가입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UHD 하드웨어 셋톱박스 출시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를 통한 차세대 방송통신 서비스 제공 ▲헬로tv 스마트·홈CCTV 헬로캠 등을 통한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 등 가입자의 선택권을 확대코자 한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최근의 방송산업은 인접 산업분야였던 정보통신과 통합돼 ICT 업계로 재편되는 등 새로운 경쟁과 기회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CJ헬로비전의 앞선 서비스와 R&D 역량을 바탕으로 모든 사업 부문의 가입자 순증과 성공적인 디지털방송 전환을 통해 질적·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ICT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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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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