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수입 12개월 연속 증가..절반 이상 '중국산'

입력 : 2014-11-07 오전 10:54:0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저가 수입 철강재 공세가 1년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수입재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산의 경우 품질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입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로 수입된 철강재는 총 200만5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월)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것이다. 철강재 수입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중 중국산은 총 116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전체 수입량 중 절반이 넘는 58.1%를 차지했다.
 
일본산은 65만7000톤으로 전월 대비 3.0%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증가했다.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국산에 이어 일본산 철강재 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수입비중의 32.8%를 차지했으며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총 1902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중국산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1117만5000톤, 일본산은 4.6% 감소한 618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중국산의 경우 지난 2008년 1431만톤에 이어 올해 사상 두 번째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됐다.
 
품목별로는 열연강판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하며 전체 수입량의 59.4%를 차지했다. 이어 중후판이 43.7%, 강판제품이 134.4% 증가했다. 이외에 아연도강판(2.5%), 봉강(45.5%), 냉연강판(23.7%) 등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반덤핑 조사중인 H형강은 지난 4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꾸준히 수입량이 줄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한편 수입 물량이 늘면서 철강수입단가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입품목인 보통강 열연강판 지난달 평균수입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4.9% 하락한 560달러로 지난 2012년 3월부터 32개월 연속 하락세 기록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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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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