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의약품 업종에 대한 성장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제약업종의 주가상승률도 꾸준한 편이다. 주로 몸집 작은 중소형 제약사들이 외형성장을 이루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휴메딕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영악화로 휴온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지 4년 만이다.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휴메딕스는 세계적 수준의 고순도 히알루론산 생산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휴온스가 4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 2010년 휴메딕스를 인수한 후 히알루론산 필러 개발에 착수해 2년 만에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출시에 성공했다.
휴메딕스의 엘라비에 필러는 출시 2년 만에 국내시장 점유율 4위, 연매출 1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순도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2% 오른 2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15.4%와 1724% 급등한 75억원과 91억원을 기록했다. 휴메딕스의 예상공모가는 2만1700원~ 2만4400원(액면가 500원)이며, 예상공모금액은 217억~ 244억원이다.
녹십자MS는 혈액백, 혈액투석액, 진단시약 등 의료용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619억원 매출에 28억여원의 영업이익, 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녹십자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94.5%에 이르며 예상공모가는 5000원~5600원(액면가 500원), 예정공모금액은 100억~112억원이다.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인 알테오젠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마쳤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이 회사는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효능과 편의성을 높인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5억원, 15억원을 기록했다.
세포치료제 국내 매출 1위 기업인 테고사이언스는 지난 6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지난 2001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세포치료제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 브랜드를 바탕으로 현재 다양한 후속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바이오벤처 기업 비씨월드제약은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4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65만6042주로, 총 상장예정주식수는 585만5723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5700원(액면가 200원)이고, 상장을 통해 198억7250만~2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비씨월드제약은 1980년 설립된 극동제약을 2006년 인수하고 2007년 비씨월드제약으로 이름을 바꾼 회사다. 마취통증약, 순환계용약, 항생제 기타처방의약품 등이 주 생산품이다. 약물전달시스템(DDS) 특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의 13%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4월 CJ제일제당에서 물적 분할로 독립한 CJ헬스케어도 상장을 목표로 내실을 갖추는데 힘을 쏟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개발 중인 신약 물질 ‘CJ-12420’의 향후 임상연구 막바지 단계에 맞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CJ헬스케어는 현재 CJ제일제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출자금액은 2475억원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과 바이오 업종이 내수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자본금이 낮아 R&D비용이나 신제품개발비용 등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기업공개를 하는 것이 외형성장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