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녹십자, 3Q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

입력 : 2014-11-05 오전 7:51:55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5일 녹십자(006280)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녹십자의 올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824억원, 516억원, 458억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8.5%, 16.1%, 34.9% 증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특히 대상 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매출 증대로 백신 제제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791억원을 달성한 것이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대비 양호한 이유는 제약전문업체 MSD에서 도입한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매출액과 혈액제제 수출이확대됐고 경쟁 심화에도 전년 수준의 계절독감 백신 매출액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지배주주순이익은 449억원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지난 2010년 1분기 667억원 이후 분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배기달 연구원은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90억원, 85억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8%, 5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오는 2015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4% 증가한 1004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녹십자는 경쟁 업체의 등장에도 독감 백신의 매출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며 "혈액 제제는 오는 2015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 신청이 예상돼 신약의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철 연구원은 "녹십자의 투자포인트는 해외사업 확대에 있다"며 "중기적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완료하고 제품 등록 단계게 있는 IVIG의 북미 판매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혈액원 인수 확대와 북미 IVIG 판매 본격화 등에 따른 수익추청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오는 201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1.8배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015년 실적을 상향 조정한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3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높였고 KB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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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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