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견본주택의 천정고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주로 주상복합아파트나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높은 천장고가 수도권 아파트에도 적용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수요 중심의 수도권 아파트에도 높은 천장고가 도입돼 수요자들의 매스티지(가격은 명품에 비해 싸지만 품질면에서는 명품에 근접한 상품을 지칭)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천장고는 보통 2.3m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2.4m까지 높이고 10㎝ 깊이의 우물형 천장은 15㎝로 더 깊게 조성하고 있다.
실제 서울 노원구에서 8년 만에 분양하는 SK건설 '꿈의숲 SK뷰'는 천장 높이를 일반적인 층고인 2.3m보다 10cm 더 높이고, 우물형 천장을 적용해 2.5m로 호텔과 같은 개방감을 부여했다. 분양관계자는 "공간활용도에 민감한 소형인 전용면적 59㎡의 경우 기존보다 높은 천장고로 일찌감치 계약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4베이 등으로 인한 가로공간 확장이 보편화 되자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로공간인 천장고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공간활용에 따른 체감면적 차이에 민감한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천장고가)개방감을 넓혀줄 수 있어 인기"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047040)이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분양중인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는 기본 2.3m의 층고에 2.45m의 우물형 천장으로 설계돼 개방감과 공간감을 확보했다. 또 소형 평면인 59㎡, 74㎡에도 4베이를 적용, 채광과 통풍이 좋다. 이 단지는 지하 1~4층, 지상 21~29층 12개 동에 전용 59·74·84㎡로 구성되며 총 1265가구 규모다.
청라국제도시 내 최고 58층 규모로 지어지는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천장 높이를 일반적인 층고보다 10cm 더 높였다. 우물형 천장 역시 15cm 높여 총 2.55m의 높은 천장고를 확보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58층 4개동 규모로, 전용 100~209㎡ 766가구 규모다.
계약 4일만에 완판 신화를 이룬 반도건설의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도 천장 높이를 2.4m로 설계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우물형 천장은 2.55m까지 높아진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7개 동, 전용 84·96㎡이며 총 740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