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가 행사장 벽에 장미를 꽂고 있다. (사
진=로이터통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르켈 총리가 베를린장벽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베를린 장벽이 붕괴됐다는 사실은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메르켈은 또 "베를린 장벽 붕괴는 독재와 폭력, 이념 등 더 많은 장벽 또한 붕괴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이라크도 그 상태대로 머물러 있을 수 없고, 바라던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절반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이후에 가입했다"며 "EU는 그동안 공동의 가치를 확장시켜왔으며 냉전과 2차세계대전, 동서독 분단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르켈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를 지적하며 "유럽의 위기가 신냉전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8000개의 헬륨풍선이 일제히 날아오르는 행사가 준비되는 등 베를린에서는 장벽이 붕괴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