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여행업계의 모바일 강화 움직임이 분주하다.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에 따라 모바일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가 성장세이며, 이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노랑풍선, 인터파크투어 등 여행업체들은 자사 앱을 통해 모바일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상품 판매부터 여행지정보 제공까지 여행정보를 망라하기에 여념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전화·대리점·온라인 판매에 이어 이제는 모바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며 "여행업체별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초기 시장이라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하더라도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은 미미한 편"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 등을 살펴봤을 때 지나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스마트폰 보급률은 모바일 쇼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그중 여행부문은 전년 대비 20~30% 정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티켓몬스터, 옥션 등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는 패션과 유·아동에 이어 여행업종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증가했다.
따라서 시장을 잡기 위한 여행업체들의 행보도 공격적이다. 자칫 유통업계에 빼앗길 수 있는 소비층을 전문성을 살린 앱을 통해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하나투어 앱에 더해 지난 5월에는 '하나Free항공'으로 항공권 판매 강화에 나섰으며, 세부·북경·하와이·푸껫여행 가이드 등 여행정보를 담긴 앱도 제공하고 있다.
모두투어도 지난달부터 앱을 통해 항공권 판매를 개시했으며, 자유여행객의 길잡이가 될 해외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STORY M e-book'도 지원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앱과 더불어 카카오톡을 이용한 모바일 마케팅이 활발하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실시간 여행상담을 진행 중이며, 카카오톡 친구를 대상으로 특가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파크투어는 항공, 호텔 등 여행상품군별로 특화된 앱을 보유 중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이동 중에 간편하게 모바일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특가상품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이용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타이밍과 즉시성이 중요한 상품 특성상 모바일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