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현재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미국 회사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고용 시장 개선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9월에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난 사람의 수가 28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8월보다 10%나 오른 것일 뿐 아니라 전체 미국 노동 인구 중 2%에 가까운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높은 퇴사율은 금융위기 전인 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퇴사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이코노미스트들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CNN머니는 이렇게 자발적 퇴사자가 늘어나는 것은, 회사를 퇴사해도 다른 직장을 또 다시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임금 상승률이 낮아도 퇴사자 비율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CNN머니는 여전히 임금 상승률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자발적 퇴사자 증가로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인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자발적 퇴직자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임금 상승이 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은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건 증가한 29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8만건을 웃도는 수준으로 9주 연속 30만건을 밑돈 것이다.
◇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자료=investing.com)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고용지표에서도 실업률은 5.8%로 떨어지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고용 시장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탐 심슨 제퍼리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기름값도 떨어지면서 미국 가족들에게 편안한 홀리데이 시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엥글룬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고용시장에서 빠른 개선세가 보인다"며 "몇 분기 동안 성장세를 나타내고 고용주들은 앞다퉈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하고 있어 이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