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장 첫날 32만7500원..시총 6위 진입

입력 : 2014-11-14 오후 4:32:36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에스디에스(018260)(SDS)가 32만7500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6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는 32만7500원에 장을 마감해 공모가 19만원 대비 72.37% 상승했다.
 
삼성SDS는 장 중 상한가와 하한가 각각 43만7000원, 32만30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는 10만원 이상의 큰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대금 규모는 약 1조3476억원으로 상장일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4조9500억원의 27%를 차지했다.
 
이날 삼성SDS 시초가는 공모가 2배인 38만원에 형성돼 주가는 추가 상승힐 것으로 기대됐지만 38만2500원을 기록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0% 급락세를 기록했다.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25조3400억원을 기록하며 POSCO(005490)의 뒤를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시총은 장 초반 5위를 기록했지만 장 막판 낙폭이 커지면서 6위로 밀려났다.
 
한편 증권사들의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 50만원을 제시한 이트레이드증권(078020)유안타증권(003470)은 모두 SK C&C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산출했고 기존 사업부문 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가능성과 지배구조 이슈에 주목했다.
 
전용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배수적용 피어(peer) 기업은 SK C&C"라며 "SK C&C를 선택한 이유는 기존 사업부문(SI) 외 다른 성장동력을 갖고 있는 점과 그룹 지배구조와 연관이 있다는 점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낮은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한 KTB투자증권은 올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점에 주목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000억원, 1315억원을 기록해 KTB투자증권 예상치 매출 1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800억원을 하회했다"며 "IT서비스와 물류 업무처리 아웃소싱(BPO) 부문의 실적과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대비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추가적인 실적 상향이 없다면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며 "물류 BPO사업은 오는 2017년에서야 정점에 오를 가능성(peak out)이 있고 경기 영향에 노출돼 있다는 점 등이 할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005930)삼성물산(000830)은 전거래일 대비 각각 0.5%, 5.44% 떨어진 119만4000원과 7만1300원을 기록했다.
 
또 유일하게 구주매출에 참여해 삼성SDS 지분 전량을 매각한 삼성전기(009150) 역시 전거래일대비 1.85% 떨어졌다.
 
이처럼 시총 비중이 큰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하는 등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14일 유가증권에 상장한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날 32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사진=김병윤기자)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병윤 기자
김병윤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