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하자 투심이 안정되고 있다. 수주 부진과 수익성 악화 우려에 지난 달 1만5000원대까지 밀렸던 주가는 2만원선을 회복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만1250원에 한주 거래를 마감했다.
◇ 대우조선해양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수주 실적이 부진하고 주가가 연저점대비로 40% 이상 급등한 상황이지만 증권가는 조선주내 최선호주로 대우조선해양을 꼽고 있다. 모멘텀은 LNG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수주가 35척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말 한국가스공사에서 4척을 계약하는 등 올들어 23척의 LNG선 수주를 확정했는데 향후에도 '야말(Yamal) 프로젝트' 관련 5척을 포함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LNG선 선주들은 가스분사식(ME-GI) 엔진 채택을 늘리고 있는데 대우조선의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가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수주 주도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6개월 목표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조선3사 LNG 수주 현황(자료=하이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LNG선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연료가 석유에서 가스로 전환되고 있고 선박연료 역시 LNG같은 대체연료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연비경쟁으로 인해 LNG선의 교체수요뿐만 아니라 일반상선에도 LNG추진엔진이 탑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조선업 성장의 방향은 LNG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LNG수주경쟁뿐 아니라 LNG 추진선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2015년 이후에 조선업 대장주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12개월 목표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KDB대우증권은 연말까지 대우조선은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영업실적도 5600억원대로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우증권은 외화부채가 많은 루마니아 조선소에 대해선 유로대비 달러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환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현재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증권사 20곳의 목표주가 평균은 2만83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