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비츠로셀, IoT 시대 겨냥 새 동력 단다

입력 : 2014-11-17 오후 2:04:1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오늘 스몰캡리포트 시간은 비츠로셀(082920)이라는 기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차현정 기자. 이번에 소개할 비츠로셀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 제조, 판매업쳅니다. 국내 시장점유율 70%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인데요. 글로벌 점유율 기준 3위이기도 합니다. 1987년 10월 테크라프로 설립돼 2002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습니다.
 
앵커: 리튬일차전지는 다소 생소한데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미래사회 파워 솔루션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 핵심부품이자 지능화, 현대화 무기에서도 역시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오일가스 탐사분야나 휴대용 의료기기 핵심부품이기도 하구요. 
 
이밖에 가정에서 쓰는 전기밥솥이나 전기계량기, 수도계량기에도 사용됩니다. 전기밥솥에 들어가는 리튬일차전지의 95% 이상이 비츠로셀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산업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전기·수도·가스미터 등을 포괄한 스마트그리드 비중이 전체의 49%를 차지합니다. 나머지가 국방(18%), 석유가스(14%)는 뒤를 잇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가까이에 있는 기업이군요. 그런가하면 최근엔 오랜 기간 개발해온 특수전지 사업화도 눈의 띄게 증가하고 있다구요.
 
기자: 특수전지라고 함은 고온에서 기능이 가능한 제품을 말하는데요. 이런 특수전지가 사용되는 시장 규모가 대단히 크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석유가스사업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공급이 제한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분류되는 석유가스사업에 쓰이는 일부제품의 경우 영업익 30% 이상 확보가 가능할 정돕니다. 석유탐사나 시추, 운송 등에 사용되는 모니터링 장비의 디지털화로 인해 2012년 약 1300억 달러 시장 규모에서 2017년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세일가스의 등장으로 시장확대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의 주요 산업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입니다.
 
지난 2010년 신사업 발굴 테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새 사업 발굴에 나선 비츠로셀은 2011년부터 차세대 에너지저장 보조 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이중층콘덴서(EDLC) 사업에도 진출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겨냥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3~5년 긴 호흡으로 새 시장에 대비한 사람과 설비, 제품투자에 공들인다는 계획입니다. '포스트 스마트폰'의 자리를 대체할 IoT 시대를 앞두고 초박형 필름 일차전지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진행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같이 짚어볼까요.
  
기자: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탄소배출, 제한된 천연자원.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이런 영향에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스마트미터 시장이 지난 2008년 기준 8년 연평균성장률 53.8%가 전망되고 있는데요. 수도와 가스미터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군무기 체계의 지능화·현대화에 따라 전지 사용량도 느는 추셉니다. 비츠로셀은 앞서 20년간 국내에 리튬일차전지를 독점 납품해왔고 스마트 무기의 전자식 신관에도 비츠로셀 전지를 장착한 상탭니다. 해외 무전기용 일반 리튬일차전지 시장도 선점했습니다. 제한된 공급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해외시장 특성상 향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비중이 큰 기업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비중이 얼마나 되는 건가요.
 
기자: 전체 매출비중 가운데 해외매출이 74%에 달할 정돈데요. 진출국가는 미국이 47%로 가장 크고 유럽과 터키, 인도, 중국, 러시아, 독일 등 40여개국 100개 업체로 다각화돼 있습니다.
 
해외 경쟁사인 사프트나 타디란의 납품기간이 보통 10주 걸리는데 비해 4~6주 정도로 비교적 빠른 납품기간을 앞세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품 구성이 상대적으로 다양하다는 점도 초기 진입이 수월할 수 있었던 배경인데요. 배터리의 성분 카피가 힘들다는 점은 후발주자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후발 중국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려면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윱니다.
 
앵커: FTA를 활용한 시장확대계획이 있어서 주목되는데요. 최근 한중 FTA 수혜도 점칠 수 있는 걸까요.
 
기자: 앞서 인도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EU·터키 FTA를 통한 시장 기회가 커진 가운데 최근 중국과의 FTA로 관세장벽이 낮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을 꾀할 수 있게 된 상황입니다.
 
중국과의 FTA로 비츠로셀은 현지 물류·판매법인 검토 단계에도 돌입할 전망인데요. 전기미터와 가스미터 고객을 타깃으로 물량 확대 계획도 세워둔 상탭니다. 종전 대비 14% 관세 절감으로 중국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캐나다 FTA를 활용해 2017년까지 캐나다 고온전지 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가시화할 전망입니다. 현재 캐나다 고온전지 시장 규모는 약 300~40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비츠로셀의 고온전지 특성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기존 석유가스 시장과 신규 셰일가스 시장까지 겸비한 거대 시장이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그동안의 실적은 어땠는지 한번 점검해볼까요?
 
기자 : 앞서 비츠로셀은 3년간 매출이 연간 15%씩 성장했고 수출은 35.8% 급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불량률 증가와 군수 납품 단가하락 여파에 이익이 저조했으나 매출흐름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간 영향입니다.
 
비츠로셀은 최근 결산 회계연도를 종전 3월에서 6월로 변경했는데요. 올해 사업연한은 2015년 6월까집니다. 비교를 위해 6월 결산으로 재산정해 보면 지난해 비츠로셀은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1%를 달성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실적 전망은 어떤지도 짚어주시죠. 마지막으로 투자포인트까지 정리해주신다면요.
 
기자: 이번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올해 실적은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증가구간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갈수록 고성장 성과를 이끌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겁니다. 스마트미터시장 성장세와 시장 점유율 확대, 2분기부터 국방부문의 본격 호조세와 고온전지 성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캐나다, 중국의 경우 FTA가 확정돼 점진적인 관세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인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그런 이윤데요. 중국FTA 수혜가 기대되면서 지난 거래일 7% 가까이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1위 경쟁사인 사프트가 최근 몇년 매출액 성장이 없고 수익이 오히려 하락한 반면 비츠로셀은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소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고수익 제품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때문에 주가 조정 시마다 관심을 가지고 투자 타이밍을 잡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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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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