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김기범 전 KDB
대우증권(006800) 사장이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사장은 18일 "금융인으로서 '금융과 더불어 세상을 꿈꾸게 한다'는 비전을 전 금융투자업권의 지혜와 역량을 통합해 실현해 보고자 금투협 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생존과 발전을 위한 업계의 역량을 모으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며 "최근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기에 업계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회원사가 협회에 바라는 바를 이해하고 있어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협회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마 결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대우증권을 그만둔 시점부터 주변의 출마 권유가 많았다"며 "하지만 그동안 개인적으로 정돈해야 할 일도 있었고, 출마 결심에 앞서 협회에서 일하게 된다면 금융투자 업계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인지,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이런 것들을 정리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회원사들을 만나 그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능한 모든 회원사를 찾아 전략을 구체화 하고 평소에 생각했던 개인적인 비전도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사장은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대우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이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금투협 회장 선거는 최소 5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표시했거나 검토 중으로 알려진 인물은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등이다.
금투협은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출 절차를 결정한 뒤 다음달 하순쯤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거는 내년 1월 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