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또 2013년 8월29일 (1109.7원)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100.5원에 출발해 7.3원 오른 1106.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달러-엔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00원에 안착 출발했다. 아베 일본총리 발언 영향으로 엔화가 117엔대에 근접하면서 원화 또한 1100원대에 진입하며 개장했다.
일본 주식시장 개장 후 니케이지수가 오르면서 엔화도 117엔대로 상승하며 원화도 동조화를 보였다.
여기에 엔화약세에 따른 매수세가 지속되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까지 몰리며 연고점을 상향 돌파했다.
연고점 갱신 후 차익실현 물량에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오후에 엔화가 재차 상승하며 117.3엔대까지 오르자 원·달러 환율도 급등 마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화약세와 전반적인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뚜렷한 하락 재료가 보이지 않고 엔화동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도 좋아서 미국 달러 강세 기조가 여전한 만큼 속도에 대한 부담은 있겠지만 탄력은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