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정부가 은행들의 예대율 산정 방식을 조정해 대출을 장려키로 했다.
리커창(
사진) 중국 총리는 19일 국무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은행들의 예대율 산정 방식을 더 유연하게 하고 대출 운영을 개선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 따르면, 대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인민은행은 7조위안의 은행 간 예금을 예대율 산정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로 인해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8080억위안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대출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시행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중국 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예금의 75%를 넘을 수 없다. 하지만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자 증국 정책 당국은 대출을 늘리고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지에 CICC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5000억위안의 은행 간 대출을 비예금 금융기관의 예대율 산정 방식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대율 산정 방식 조정은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민은행은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두 세 차례 가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춰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