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말레이서 5천억원 규모 LNG터미널 공사 수주

입력 : 2014-11-24 오후 3:12:31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삼성물산(000830)이 말레이시아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가스(PETRONAS Gas Berhad)가 발주한 LNG 터미널 건설공사의 최종계약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전체 공사금액은 저장탱크 설계를 포함해 4억8600만달러(5175억원)로,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 건설사인 ST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중 삼성물산은 설계를 포함해 4억 5990만달러(4900억원)를 계약했다. 공사는 오는 2018년 4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쪽으로 300㎞ 떨어진 조호르 주 펜거랑(Pengerang)지역에 20만㎥의 LNG 탱크 2기와 연간 5백만톤의 액화천연가스 기화송출설비를 짓는 공사다. 페트로나스 가스는 완공 후 인근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와 열병합 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지난해 3월 삼성물산이 인수한 영국 LNG 저장탱크와 재기화시설 설계 전문업체인 웨소(Whessoe)가 LNG 저장탱크 설계를 맡아, 사업초기부터 설계와 시공에서 삼성물산과 본격적인 협업을 수행했다. 웨소는 전 세계 LNG인수기지 중 6%, 탱크설계 중 13%를 수행할 정도로 인정받는 회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 에너지 허브 전략에 따라 LNG 저장시설 분야는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높다"며 "성공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통해 글로벌 LNG 설계와 시공분야에서 지속적인 수주를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초 싱가포르 남서부 주롱섬 매립지에 연간 450만톤 규모 LNG 터미널과 18만㎥ 규모의 LNG탱크 3기를 건설하는 싱가포르 LNG 터미널 프로젝트 1·2단계 공사를 완공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3단계 공사 계약도 이뤄냈다.
 
이밖에 13만톤 저장 용량 규모의 LPG기지를 25만톤 규모로 확장하는 태국 카오보야(Khao Bo Ya) LPG인수기지 확장공사를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삼성물산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LNG 터미널 조감도, (자료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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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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