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0%로 동결했다.
한은은 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목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동결의 배경은 일단 경기 하강세가 둔화 된 것으로 판단하고, 좀 더 상황을 지켜 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번 금리동결의 요인으로 꼽혔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경기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계속 위축되고 있으나, 하강속도는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압력 완화로 오름세가 둔화됐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6.8%, 서비스업은 1.2% 각각 증가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는 14개월 연속 지속했던 마이너스 행진을 중단하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세계경제 침체,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향후 성장의 하향위험은 여전히 큰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또 부동산시장에서는 거래 위축으로 인해 가격 하락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변경하지 않았다고 해서 금융완화정책을 거둬들였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금리인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니 좀 더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또 "앞으로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