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백지화 요구 서명이 10만명을 돌파했다.
부산시민단체 협의회 등 245개 시민사회단체는 9일 부산 범일동 한국거래소 본사 앞에서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백지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7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10만여명의 부산시민이 일치된 의사로 한국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또 "기업친화적 정책과 경제살리기를 표방하는 현 정부가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이라는
반기업적이고 반시장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점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에서 논의중인 거래소 설립허가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공공기관 지정은 철회해야 한다"며 "설립허가제 도입은 2006년부터 거래소 기업공개를 목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주장해왔던 것인 만큼 정부도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법 개정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달 1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본인때문에 거래소가 공공기관에 지정된 것 아니냐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며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해제될 때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 부산 시민단체가 4월9일(목) 오후 부산 범일동 소재 한국거래소 정문 앞에서 'KRX 공공기관 지정 철회 10만인 서명달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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