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인천공항 KTX 이용객수가 당초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30일 개통한 인천공항 KTX의 누적 이용객이 30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수치로만 보면 하루 평균 약 2100명의 지방승객이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며 KTX를 이용한 것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이 당초 예상했던 하루 1426명의 147% 수준이다.
기존에는 지방이용객이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짐을 들고 하차해 다시 서울역의 인천공항철도로 환승을 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인천공항 KTX 개통으로 부산, 광주 등에서도 한 번에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어 지방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었다.
현재 인천공항 KTX는 경부선 12회, 호남선 4회, 전라선과 경전선이 각각 2회씩 하루 총 20회 운행되고 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는 약 47분, 부산역에서는 약 3시간30분, 목포역에서는 약 4시간30분이 소요된다.
남영우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장은 "앞으로 서울역 북부 선형개량 사업이 완료되고 경부선 2단계와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인천공항역까지 소요시간이 단축돼 이용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부선 2단계, 호남고속철도 개통 등 내년에 모두 개통되면 부산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는 약 8분, 목포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는 약 1시간37분이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인천공항 KTX 이용체험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연말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 등 인천공항 KTX 이용객을 보다 많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별 할인행사는 인천공항역이나 검암역 이용객이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을 통해 인천공항 KTX 승차권을 구입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부산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 KTX운임은 주중 6만4700원(주말 6만9600원)이지만, 최대 6980원까지 할인돼 주중 5만8230원(주말 6만264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6월 당시 인천국제공항 KTX 운행 개통식. (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