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으로 뚫리는 철길 따라 부동산 시장도 달린다

입력 : 2014-11-21 오후 4:34:54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수도권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 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서울 강남과 연결되는 '황금 라인'을 따라 공급되는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미사강변센트럴자이'의 경우 1순위 평균 6.51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중 최고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9월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이 본격적 착공을 시작하면서 강남 생활권으로 거듭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거래가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분당선 연장선인 '망포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의 망포마을 현대아이파크 1차 전용면적 101㎡는 망포역 개통 전인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2000만원 가량 시세가 상승한 3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서구 마곡동 신안아파트도 전용 59㎡가 지난 3월 약 2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이 5월 개통한 이후 2억80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개통하는 철도를 따라 강남 접근성을 높아진 지역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시세가 상승한다"며 "올해 KTX 수서~평택라인, 김포골드라인과 하남선 연장선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들 연장선 주변으로 주목할 만한 역세권 단지들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공급 예정인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는 '김포골드라인'의 출발지인 구래역(가칭)이 500m내에 있는 초역세권역 아파트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로, 오는 2018년 개통하면 김포공항역까지 30분 이내, 서울역과 강남은 1시간 내로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에 전용 59㎡(4타입) 단일 면적 총 1510가구 규모다.
 
올해 한강신도시에서 분양되는 마지막 신규 물량으로, 중심상업지역을 도로 하나를 두고 접하고 있어 쇼핑과 문화생활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음달이면 도보로 5분 내에 이용 가능한 이마트가 개장을 앞두고 있고 단지 바로 앞에 마산초와 단지옆 신설 초·중학교가 계획돼 있다.
 
KTX 개통, 미군기지 이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등 호재가 풍부한 평택 시장에서는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 '평택 소사벌 중흥S-클래스'가 화제다. 서울 수서~화성 동탄~평택을 잇는 고속철도(KTX) 평택 지제역이 오는 2016년 개통하면 평택에서 강남 수서역까지 1시간 이상 단축된 19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평택고, 신한고, 비전고 등 우수 학군이 인접해 있으며, 단지 앞 중학교와 인근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이마트(예정)와 뉴코아아울렛, CGV, 롯데마트 등 상업시설 이용도 편리한 입지다.
 
대우건설도 평택시 용이동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3블록에서 '평택 비전 푸르지오' 분양을 시작했다.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에 공급하는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향후 분양예정인 A2-1, A4-1블록과 함께 약 200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전용 75~119㎡ 76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교신도시 원천호수공원 D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를 분양한다.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이 오는 2016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어 강남역까지 30분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광교 내에서 유일하게 양방향 호수조망이 확보된 단지다.
 
위례신도시 A2-2블록에 들어서는 '자연&자이e편한세상'은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향후 삼성역까지 5정거장,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19개동에 전용 51~84㎡ 총 141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앞으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우남역까지 운행하는 트램(노면전차)이 위례신도시에 놓여질 예정이어서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별내선 연장이 예정돼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내년 롯데건설과 대림산업(000210)이 다산진건지구에서 각각 1186가구, 1615가구의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60~85㎡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며, 상업지역은 물론 초·중·고등학교와도 가깝다.
 
별내선 전철이 개통되면 남양주와 구리에서 지하철 2호선 잠실역까지 빠르게 올 수 있어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의 고통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 (자료제공=각 업체, 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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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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