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관계자가 4분기 경제성장률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추가 금리인하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첸 위뤼 인민은행 정책위원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금융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지 아니면 비슷한 다른 부양책을 실시할지 여부는 4분기 거시경제 지표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중국이 2년4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데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하게 나왔던 것이 큰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7.3%에 그치며 중국이 올해 목표 성장률인 7.5%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며 로이터통신 등은 중국이 기준금리 추가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등 부양책을 확대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첸 위원은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또한 향후 중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동안 은행을 통한 유동성 공급 등 미세조정에 집중하던 인민은행이 전격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중국이 광범위한 부양책을 실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시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올들어 네번재로 핵심 단기금리를 낮추며 통화완화 의지를 거듭 보여주기도 했다.
50억위안 규모의 14일 만기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금리를 3.4%에서 3.2%로 조정한 것으로, 이번주 11개 기업의 신규상장을 앞두고 유동성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