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994년 이후 20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9년간 지켜온 무분규 기록도 결국 깨지게 됐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울산 조선소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나섰습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날 부분파업에는 특수선 사업부 등을 제외하고 울산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3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올해 대규모 적자로 인해 사측이 제시한 것 외에 추가적인 임금인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조와의 교섭에는 계속 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측에서는 노조 파업 시 하루 1030억원의 매출 손실과 160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사측은 지난 19일 노조의 파업이 불법이라며 울산지법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다음달이나 돼야 나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노조의 파업을 제지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에도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이날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오는 28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추후 교섭 및 투쟁 계획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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