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내년부터 1군 리그에서 기존 9개 팀과 경쟁할 KT 위즈가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 9명을 최종 발표했다.
KT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를 확정해 발표했다.
KT가 지명한 선수는 넥센 장시환, NC 이성민,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이상 투수), 롯데 용덕한(포수), 삼성 정현(내야수), LG 배병옥, SK 김상현, KIA 이대형(이상 외야수)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4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 포수 1명이다.
◇'전년 FA 출신' 이대형의 KT행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통해 올해 팀을 옮겼던 이대형(31)이다.
이대형은 지난 2007~2010년 4년 연속 도루왕 출신으로 수비도 넓은 범위에서 매우 빼어나다. 올해는 126경기(전경기) 출장해 '타율 3할2푼3리'의 성적을 거뒀다. 특별지명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이대형이 KT의 선택을 받으리라는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이대형과 같은 경우는 지난 2012년의 NC다이노스의 특별지명 때도 등장했던 적이 있다.
당시 한화와 롯데에 있던 송신영(2011년 시즌 후 이적·3년 총액 13억원), 이승호(2011년 시즌 후 이적·4년 총액 24억원)이다. 억대의 FA 계약을 송신영과 이승호는 기대와 다르게 최상급의 맹활약을 선보이지는 못했고 결국 명단에서 빠져 FA이나 짐을 싸야 했다.
◇용덕한, 윤근영, 이성민 등 쓸만한 자원 많아
투수는 총 4명이 KT 소속이 됐다.
KT는 장시환(26)을 최고시속 150㎞의 강속구가 강점인 프로 7년차 투수로 선발 및 중간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고, 이성민(24)은 안정적인 제구력을 가져 선발 자원으로 평가했다.
또한 정대현(23)은 좌투수로서 체인지업 구사능력이 좋아 선발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했고, 윤근영(28)은 직구 무브먼트가 좋은 즉시 전력감으로 봤다.
포수 용덕한(33)은 팀의 경험이 부족한 KT에서 경험이 많고 수비와 투수 리드가 좋은 포수로 판단돼 뽑았다. 용덕한이 포수 출신 명장 조범현 KT 감독의 지휘 하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관심을 끈다.
내야수 정현(20)은 다음달 상무 입대가 예정된 선수나 KT가 송구와 타격이 우수한 대형 3루수로 보고 선발했다. 제대 후인 2017년 시즌을 보고 뽑은 선수다.
외야수 김상현(34)에 대해 KT는 "경험이 풍부해 젊은 KT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고 타선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09년도 최우수선수(MVP)이자 홈런왕의 저력을 염두한 것이다.
이밖에 외야수 배병옥(19)은 고등학교 시절 5툴 플레이어라 불리던 젊은 오른손 유망주다.
조범현 감독은 이번 지명에 대해 "프런트와 코치진과 함께 선발에 많은 협의를 했으며, 즉시전력감과 미래가치, 그리고 신구조화를 다같이 고려했다"며 "선발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KT위즈의 타팀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