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서건창, 은퇴 선배들의 상도 받아

입력 : 2014-11-27 오후 3:01:49
◇서건창이 2014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단일 시즌 200안타 돌파'의 대기록을 수립해 2014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연습생 출신의 선수 서건창(25·넥센히어로즈)이 은퇴한 '레전드' 선배 선수들로부터도 최우수선수로 꼽혀 상을 받게 됐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는 27일 '2014 최고의 선수상' 수상자로 서건창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은회는 서건창이 올시즌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201안타)하고 최다 3루타, 최다득점 기록도 경신한 데다 넥센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킨 점을 감안해 만장일치로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건창은 이형우 명장이 수작업한 트로피를 받게 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서울시 서초구 L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진행된다.
 
최고의 타자상은 홈런(51홈런)·타점(124점) 1위인 박병호(넥센), 최고의 투수상은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우승 4연패 주역인 안지만에게 돌아간다. 최고의 수비상은 정수빈(두산)이 받는다.
 
한은회는 이번 선정에 대해 스카우트, 현장 지도자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발전 가능성과 성실도, 인성까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리틀야구 대표팀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리틀야구연맹 한영관 회장과 프로야구 9·10구단 창단 및 독립야구프로젝트, 야구장인프라에 관한 업무를 통해 야구 발전에 기여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어려운 소외계층의 의료지원 등에 앞장선 한국의학연구소 이규장 이사장은 공로상을 수상한다.
 
한은회는 한국 프로야구의 유일한 4할 타자(1982년 4할1푼2리)인 백인천 한은회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BIC 0.412'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OPS(출루율+장타율) 1.000 이상, 60타수 이상, 타율 4할 이상 기록한 고교·대학야구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초대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 입단 예정인 경기고 내야수 황대인(내야수)으로 결정됐다. 황대인은 'OPS 1.277, 타율 4할3리(62타수 25안타)'를 기록했다.
 
백인천 명예회장은 "학창시절 이영민타격상을 받았을 때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많은 기록이 나왔지만 4할 타율은 나오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프로에 진출해 4할 기록을 넘어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이 상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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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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