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의 직원들이 미 최대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 직원 및 각 노동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된 '아워월마트(OUR Walmart)'는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미국 대도시 곳곳에서 시위에 돌입했다.
앞서 아워월마트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워싱턴 D.C., 시카고 등 미 대도시에 위치한 1600개 매장서 파업을 단행하고 시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시간당 수당을 최소 15달러로 올리고 더 안정적인 정규직 고용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월마트 노동자들은 대부분 정규직이 아닌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유니언 스테이션과 뉴저지주 노스버겐의 매장에는 3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또 시카고 도심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에서는 시위 참가자 11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오하이오 이븐데일에 있는 월마트 매장 앞에도 30여명이 나와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매장 바깥 주차장 등에서 "월마트는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다 결국 자진 해산했다.
미국 최대 공공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도 월마트 직원들의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팀 부르가 오하이오 AFL-CIO 위원장은 "우리는 월마트 직원들의 임금 및 근로 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시위대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이는 시위대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