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에어, 신제품 E시리즈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

최근 글로벌 시장서 2배 이상 급성장..세계 5번째 규모 한국 노려
렌탈위주 국내 시장서 판매 매진·국내사 높은 점유율 등은 한계

입력 : 2014-12-02 오후 4:26:2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스웨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블루에어가 신제품 라인업을 출시하며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일본과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다섯번째 규모인 한국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도 기술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일 블루에어는 서울 신사동 호텔 라까사에서 창립자인 벵트 리트리 CEO와 조나스 홀스트 해외사업 담당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에어 E시리즈'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제품과 기존 라인업으로 구성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이 달부터 새로 계약한 국내 총판과 함께 본격적인 판매와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루에어는 이 날 행사를 통해 신제품 블루에어 E시리즈 3종과 국내 시장에서의 고객 지원,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 등을 밝혔다.
 
최근 블루에어는 공기청정기 3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세계 50여개국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유럽시장 2배, 중국시장 3배의 판매량 신장을 달성했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최근 2년동안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스웨덴 주요 경제지들은 블루에어를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인접 국가 중국과 일본시장에서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최근 공기청정기에 관심이 높아진 한국 시장의 공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5위 수준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은 황사 근원지인 중국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오는 지역으로 블루에어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만한 시장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벵트 리트리 CEO는 "회사 이름처럼 깨끗한 공기가 있는 지구로 돌아가자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회사 주요 키워드인 혁신에 맞는 끊임없는 제품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E시리즈 런칭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시장에서 마켓리더의 자리를 유지해온 블루에어가 한국시장의 최고의 파트너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벵트 리트리 블루에어 CEO가 새롭게 국내에 출시하는 '블루에어 E시리즈'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블루에어)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블루에어 E시리즈는 블루에어만의 공기 청정 기술과 전자식 원격제어, 모니터링 기능 등을 갖췄다. 특히 독자기술인 '헤파사일런트' 기술은 빠른 속도로 공기 중 유해물질 99.97%를 제거한다.
 
이를 통해 최근 미국가전제조사협회(AHAM)에서 최고 수준의 청정공기공급률 평가를 받았다. 최근 관심이 증가하는 실내 공기 환경과 초미세먼지 제거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크기별 3종으로 구성된 블루에어 E시리즈의 가격은 650E(65㎡형) 159만원과 450E(34㎡형) 119만원, 270E(22㎡형) 89만원으로 이 달중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는 렌탈제품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블루에어의 경쟁력을 우려하는 시선도 제기됐다.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렌탈사업에 주력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린 코웨이가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LG전자(066570)삼성전자(00593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뿐만 아니라 쿠쿠전자(192400)와 대유위니아, 위닉스(044340) 등 국내 유수의 중견 업체들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제조사가 시장 점유율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프리미엄이라고는 하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블루에어의 한계로 지적된다. 또 렌탈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판매만 고집하는 블루에어의 성공에 물음표가 따라 붙은 것.
 
이에 대해 조나스 홀스트 블루에어 해외사업담당 이사는 "블루에어는 이미 수년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있었고 우려처럼 수많은 경쟁사들이 시장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곧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가격대가 다소 높기는 하지만 고성능 제품에 맞는 긴 보증기간과 제품 내구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일 서울 신사동 라까사 호텔에서 진행된 '블루에어 E시리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전경(사진=블루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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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