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기준으로 올해 10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대박 ‘게임’이 19개로 집계됐다.
3일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가 발표한 '2014년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총결산 1편’에 따르면 올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누적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게임은 총 19개로 조사됐으며, 이중 2014년에 출시된 게임이 8개였다.
2014년에 구글플레이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매출순위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모두 1748개였으며, 이중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게임은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사진 = 아이지에이웍스)
게임별 누적 매출 순위로는 넷마블게임즈의 '몬스터 길들이기'가 1위를 기록했으며,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가 뒤를 이었다. 이어 모두의마블, 클래시 오브 클랜, 쿠키런, 캔디크러쉬사가, 별이되어라, FIFA온라인3M 등 10위권을 형성했다.
지난 11월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가 누적매출 9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게임업계에서는 누적매출 5~6위권까지는 국내 매출 500억원 이상의 ‘초대박’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30억에서 100억원 사이의 '중박'을 기록한 게임은 38개였으며 이중 2014년에 출시된 작품은 21개, 10억원에서 30억원 사이의 매출을 기록한 게임 113개 중 올해 출시된 작품은 70개로 조사됐다.
매출 집계 결과만 보면 최상위권 게임은 지난해부터 롱런하고 있는 게임이 많았지만, 연매출 10억원 이상의 게임들은 올해 출시된 게임들이 빈도가 높았다.
◇개발사·퍼블리셔 기준 한국 플레이스토어 누적 매출 순위(사진=아이지에이웍스)
플레이스토어 기준 올해 게임사 누적 매출 1위는 넷마블게임즈(구 CJ E&M 넷마블)가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선데이토즈와 네시삼십삼분이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누적 20위권 내에 몬스터 길들이기 등 5개 작품이 포함됐으며,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1, 2의 활약이 돋보였다.
4:33은 ‘블레이드’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최근 출시한 ‘영웅’이 흥행에 성공해 앞으로의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또 이번 보고서에서는 매출구간별 평균 매출액도 공개됐는데 1위~20위 사이는 일평균 1억2800만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1위 게임의 매출이 전체 평균을 크게 올렸으며, 20위권 게임의 일 매출은 1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1위 게임의 일 평균 매출은 5억~10억 사이, 10위권은 약 1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월별 매출 추이(사진=아이지에이웍스)
마지막으로 2014년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은 ‘상저하고’의 분포를 보이며, 지난 11월 말까지 전체 누적매출은 약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상반기에는 전 국민의 가슴을 무너지게 했던 세월호 사태의 여파로 전체적으로 낮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을 필두로 각 게임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며 전체 매출이 급상승했다.
더불어 계절적 요인이 약하다고 평가된 모바일게임 시장이지만 ‘방학’효과가 확인된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올해 1월은 설날과 겨울 방학이 겹치며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 7월과 8월에 매출이 연평균보다 높게 집계됐다.
전통적인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수기인 방학 때에도 모바일 게임 매출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은 순수 게임 내 인앱결제 매출에 대한 자체 추정치로, 광고 등 기타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 정확한 시장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14년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총결산' 1부로 아이지에이웍스 홈페이지(
www.igaworks.com)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보고서를 포함해 4주에 걸쳐 매주 한번씩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사진=아이지에이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