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 & M의 신형관 상무. (사진제공=CJ E&M)
[홍콩=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2014 MAMA’(Mnet Asian Music Award)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14 MAMA’는 3일 오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AsiaWorld-Expo, AWE)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최대의 음악 축제인 MAMA가 홍콩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이번이 3년째다. 올해 개최되는 MAMA는 단순한 음악 시상식을 넘어, 사회,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뷰티·패션 분야 중소기업 지원.."경제적 가치 부여하는 새 플랫폼 지향"
'2014 MAMA'의 개최에 맞춰 홍콩 AWE에선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CJ E&M(130960)의 지원을 받아 초청된 뷰티, 패션 분야의 56개 중소기업들이 아시아 전역의 한류팬들에게 제품을 전시, 판매했다. 또 중화권 주요 바이어 100여명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확대된 문화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경제,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더욱 진화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MAMA 측의 의지가 반영된 행사. "우리 음악을 좋아해서 한 자리에 모인 팬들에게 한국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알리고, 유망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이번 행사를 기획한 MAMA 측의 설명이다.
이 행사를 통해 홍콩, 광저우, 심천 등에서 온 중화권의 바이어 100여명은 56개 국내 중소기업당 최소 5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다. 홍콩의 3대 화장품 할인 매장인 컬러 믹스 코스메틱스(Color Mix Cosmetics)와 아시아에 30만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DKSH 홍콩법인, 중국 최대의 홈쇼핑 동방 CJ 등 해외의 유력 바이어들 역시 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CJ E&M의 김현수 팀장은 "실질적으로 중소기업들의 수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하고 있다"며 "팬들의 입장에선 연예인을 좋아하다 보면 그들의 옷과 그들이 먹는 음식에 저절로 관심을 가지게 된다. K팝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패션, 뷰티 업체들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중화권 바이어들과 미팅을 진행하게 된 싸이베리의 전만철 대표는 "MAMA는 아시아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행사다. 중소 기업의 입장에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정말 훌륭한 플랫폼이 된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4 MAMA'의 경제 효과는
MAMA 측은 "일반적으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시 중소기업지원센터가 제반 비용으로 제공하는 지원금은 5000여만원"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2014 MAMA’에 참여한 56개 중소기업들이 절감한 직접적인 비용은 총 28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1만여명의 관객들을 통한 구전 효과 약 39억원, 국내외 언론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활약상이 보도되고 이를 통한 홍보 효과 약 150억원, 중화권 바이어들과의 계약 체결 가능성을 따져봤을 때 추산할 수 있는 매출 증가 효과 276억원 등이 기대되는 상황. 이를 모두 합쳐 MAMA의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발생하는 경제 효과는 총 4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2014 MAMA' 자체에 대한 방송 및 미디어 노출을 통해 행사 참석자들과 스폰서 업체 등이 누릴 홍보마케팅 효과 2600억원, 콘텐츠 판매 등을 통한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 300억원, 보안, 운송 등 유관 산업 경제효과 약 100억원을 더하면 '2014 MAMA'의 경제 효과는 총 3493억원에 달한다.
◇TV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으로.."현지 위상 높아졌다"
CJ E&M의 신형관 상무는 "이젠 함께 만들고 체험하는 부분들을 많이 포함시키려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과 현장 참여를 통해 함께 느낄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 음악 축제를 기반으로 한 문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큰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문화 산업이 즉각적으로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일정 수준 이상으로 수익을 내려면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다. 워낙 큰 규모의 예산으로 진행되고, 다른 문화권과 함께 진행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부분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었다.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최고 경영진의 뚝심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행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4 MAMA'는 TV를 비롯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전세계로 중계된다. '2014 MAMA'의 공식 사이트인 2014MAMA.com과 Mnet에서 운영 중인 Mwave, 유튜브, 중국 최대 규모의 동영상 포털 사이트인 요우쿠 투도우(YOUKU TUDOU) 등이 '2014 MAMA'를 생중계하는 플랫폼들이다.
'2014 MAMA'엔 팝스타 존 레전드를 비롯해 서태지, 엑소, 지드래곤, 태양, 씨스타, 아이유 등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또 권상우, 송승헌, 최지우 등 스타 배우들이 시상자로 나선다.
김현수 CJ E&M 팀장은 "홍콩에서 3년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어려운 점이 굉장히 많았다. 팬들은 K팝에 대해 잘 알지만, 현지 산업 쪽에선 인지도가 부족했다. 현지의 영향력 있는 매체와 미팅을 하면 냉소적이었다. 그런데 3년째 하다 보니 그쪽에서 더 파트너쉽을 원하고 있다"며 MAMA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