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독일 DAX3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25.47포인트(0.38%) 내린 6716.6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37.71포인트(0.38%) 상승한 9971.79,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3.56포인트(0.08%) 오른 4391.86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4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될 경우 미국식 양적완화(대규모 국채매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며 추가 부양책 전망에 힘을 실었다.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유로존 11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직전월의 52.1과 예상치이자 예비치 51.4를 모두 밑돌았다. 이는 6개월 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유로존 10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4% 늘어나 사전 전망치 0.6% 증가를 하회했다.
대니얼 슈거만 ETX캐피탈이코노믹스 스트래지스트는 "현재로서 부진한 유로존 경제지표들이 ECB가 확실한 추가 부양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리오틴토(1.14%), 앵글로우아메리칸(1.03%) 등 광산주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폭스바겐(-0.06%), BMW(-0.61%) 등 독일 자동차주들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네덜란드·영국 합작 정유회사 로열더치셀의 주가는 1.36% 급락했다. 경쟁업체 BP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BP의 주가는 0.6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