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그룹은 201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외국인을 대거 발탁했다. 국적, 인종에 관계 없이 능력위주의 인재를 중용한다는 기조다.
4일 삼성그룹은 외국인 임원승진 9명을 포함해 총 353명의 임원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전체 승진 규모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임원승진은 지난 2013년 10명, 2014년 12명과 유사한 비중이다.
해외법인 우수 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을 유지해 국적,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만 외국인 임원승진이 삼성전자에 국한됐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올해에는 외국인 부사장이 세번째로 탄생했다.
지난 2013년 미국 팀백스터 부사장, 2014년 중국 왕통 부사장에 이어 데이빗스틸 삼성전자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 전무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데빗스틸 전무는 적극적인 대외협력 활동을 통해 삼성 브랜드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지역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운영비를 절감한 삼성전자 네덜란드법인 물류담당 에드윈 VP와 태국시장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기여한 삼성전자 태국법인 통신영업 위차이 VP도 상무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영업 트레비스 VP, 구주총괄 인사담당 리차드 VP, 방갈로르연구소 알록나스데 SVP 등이 상무로 승진했다.
특히 30대 해외 현지인의 본사 임원 승진이 2명이나 이뤄져 파격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의 프라나브 VP와 삼성전자 미국법인 컨슈머영업 데이브다스 SVP가 각각 33세, 39세로 상무 승진 명단에 올랐다.
또 해외 현지인력 중 최초로 여성 본사임원을 선임했다. 중국본사 장단단 부총경리가 상무로 승진해 해외 근무 우수 여성 인력들에게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은 "해외법인 우수 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으로 현지인들에게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