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인사 반전 있을까..관전 포인트는?

입력 : 2014-12-01 오후 5:54:2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대거 유임되면서 곧이어 주중 단행될 임원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삼성그룹은 '201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이번주 중 임원 인사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3일 수요일을 전후로 발표가 예상된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유동적인 요소가 있어 날짜를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주 내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조직개편은 임원 인사를 완료한 뒤 다음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5일로 예정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이전에 임원인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등 3명에 불과했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가 있었던 지난 2008년 이후 최소 규모다.
 
사장단 승진 규모가 줄면서 임원 인사의 변동폭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원에서 사장단으로 진입한 인원이 적으면서 이를 메울 여지도 적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 특유의 성과주의 원칙이 임원인사에서 대폭적으로 적용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공식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과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이 모두 삼성전자의 IM부문 실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역시 실적문제로 이번에 대표이사가 교체된 삼성전기와 에스원 등에서도 수장교체와 함께 임원급 물갈이가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합병이 불발된 삼성중공업(010140)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합병 재추진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대표이사 사장이 그대로 유지된 상황에서 어느 정도로 조정 폭이 나타날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 한화로 매각될 삼성테크윈(012450),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 임원들의 거취도 관심 대목이다.
 
이 외에 이재용 부회장 친정체제 구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삼성전자 출신 인사들이 주요 계열사 요직에 배치되면서 이 부회장이 인선작업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올해는 사장단 인사에서 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임원 인사에서 추가 인선작업으로 견고한 친정체제를 구축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삼성 서초사옥 외경.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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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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