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 탈환..자동차·조선 '질주'(마감)

입력 : 2014-12-04 오후 3:16:58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과 수급개선에 힘입어 1980선을 탈환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70포인트(0.85%) 오른 1986.61에 마감했다. 사흘연속 상승세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 낙관론이 부상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으로는 기관이 닷새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2043억원)은 외국인(426억원)보다 많은 물량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6주간 등락(자료=대신증권 HTS)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펀더멘털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중국과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이 있고, 소비시즌 기대감도 감안할 때 연말까지 수급개선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1%)을 제외한 전체가 상승했다. 운송장비, 기계, 통신, 건설, 철강금속, 의료정밀, 보험, 제조업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민감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내에선 현대차(005380)(4.2%), 현대모비스(012330)(4.8%), 기아차(000270)(3.4%) 등 자동차 3인방이 동반 강세였다.
 
한국과 중국이 격차를 벌이며,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인도량이 중국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에 현대미포조선(01062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가 1~5%대 강세를 보였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 누적으로 한국의 선박 인도량은 중국에 3.8% 앞섰다"며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의 선박 인도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징금 철퇴에도 불구, 1~3%대 동반 상승했다. 방통위는 '아이폰6 대란'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이동통신 3사에게 각각 8억원씩 총 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이날 의결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14포인트(0.58%) 오른 548.16에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파라다이스(034230)(-12.2%)가 크게 밀렸다. 중국의 카지노 관광객에 대한 규제 우려감이 반영되며 제이비어뮤즈먼트(035480)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유가증권시장의 GKL(114090)(-9.7%)도 동반 급락했다.
 
와이디온라인(052770), 조이맥스(101730), 조이시티(067000), 선데이토즈(123420), 위메이드(112040) 등 게임주 대부분이 상승했지만, 게임빌(063080)(-2.4%)은 검찰 고발 악재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신규 상장한 에프엔씨는 시초가 대비 9.5% 상승한 2만7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30원(0.21%) 오른 11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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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