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으로 웃는 美기업은 어디?

입력 : 2014-12-05 오전 11:32:3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국제 유가 하락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수혜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최대 수혜주로 항공, 자동차, 소매관련주들을 꼽았다. 
 
안토니 그리산티 GRZ에너지 창립자는 "유가 하락은 경제 전반적으로도 좋은 소식이다"라며 "특히 항공, 자동차, 소매 관련주들은 이번 유가 하락으로 이득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역시 "좋은 디플레이션과 나쁜 디플레이션이 있다면 유가 하락은 좋은 디플레이션"이라면서 "소비자를 부유하게 해줘 경제 성장에 보탬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먼저 항공주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델타, 아메리칸 그리고 제트블루가 직접 수혜주로 꼽혔다. 
 
두번째 수혜주로는 자동차주가 뽑혔는데 특히 제너럴모터스와 크라이슬러가 유가 하락의 득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GM과 크라이슬러는 지난 11월 자동차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인해 트럭과 SUV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인 굳이어타이어 역시 자동차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소비와 관련된 소매주들 역시 유가 하락으로 미소를 지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산티 창립자는 "가솔린 가격이 이번주에 5년래 최저치를 찍었다"며 "이는 소비의 모든 부문에 있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월가 전문가들은 타겟, 월마트, TJ맥스 등의 유통주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프리 솔로몬 코웬앤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미국의 싼 유가는 마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이 값싼 노동력으로 수혜를 보는 것과도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에너지 관련 주들의 하락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엑손, 쉐브론 헤스 등 에너지 회사들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뉴욕 증시 S&P500지수에서  에너지주는 0.9%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7센트, 0.9% 떨어진 배럴당 6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8센트, 0.4% 하락한 배럴당 69.6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브렌트유 추이(자료=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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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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