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CB 실망감에도 강보합(마감)

입력 : 2014-12-05 오후 3:39:39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연기에 따른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포인트(0.00%) 상승한 1986.62에 장을 마쳤다.
 
오승훈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이슈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낙폭이 크지 않았고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20엔대 안착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 관련해서 외부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 시차를 두고 물가지표에 반영이 되면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환율에 따른 내부 요인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940원선이 무너진 것은 국내 증시에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엔저의 가속화는 한국 시장을 다른 신흥국과 동조화 시키는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9억원, 632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홀로 71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1017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론 전기가스업(-1.38%), 은행(-1.17%), 보험(-1.04%), 금융업(-0.59%) 등이 약세를 기록한 반면 기계(1.93%), 의료정밀(1.52%), 운송장비(0.78%)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오승훈 연구원은 "이날 장은 업종별 특성이 뚜렷하지 않고 대부분 대차찬고로 인한 움직임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차(005380)(1.62%), 기아차(000270)(0.70%), 현대모비스(012330)(0.79%) 등 현대차그룹주들이 강세를 기록한 반면 삼성생명(032830)(-1.97%), 한국전력(015760)(-1.7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9포인트(0.49%) 오른 550.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규 상장한 대창스틸(140520)은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0원(0.10%) 하락한 111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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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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