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은행들이 노동조합과 개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에 돌입했다. 인상 폭에 대한 노사간의 견해차가 커 협상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사용자 단체와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올해 임금을 총액 기준 2% 인상으로 합의한 이후 은행들은 이달 초부터 개별 임단협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임단협을 시작한 국민은행 노조는 임금 인상률을 4.4%로 요구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사측에 정규직 5.5% 인상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전달했다.
우리은행(000030) 노조는 사측과 이달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에 아직 임금 인상폭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4.8% 정도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임단협에 들어가는 씨티은행 노조는 사측에 4.3% 인상을 요구했다. 이 밖에 신한은행도 조만간 임단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노조가 공동 임단협의 가이드라인인 2%의 2배를 웃도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연내 타결이 의문시 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노사 간에 임금 인상 폭에 대한 이견이 커 연내 임단협이 타결되지 못하는 은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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