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시장서 고전..11월 판매 소폭 감소

입력 : 2014-12-08 오후 4:41:5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중이다. 지난 8월 12만대를 넘어섰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9월 이후 10만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업체 간 판촉 경쟁 심화로 신차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130만2000대를 기록했다. 11월 월간 판매로는 2001년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이 같은 시장 증가세에도 현대차(005380)는 지난 10월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3%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7만대에서 9월 5만6000대, 10월 5만대로 급감한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11월 5만4000대로 소폭 상승했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4.2%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전월 대비 0.2%p 상승한 4.1%를 차지했지만 지난 7월 4.7%, 8월 4.4%, 9월 4.5% 등 평균 점유율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2.4% 증가한 4만5000대를 판매하며, 현대차의 부진을 그나마 만회한 듯 보였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4만5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했다. 다만 지난 10월 전월 대비 0.2%p 상승한 시장점유율 3.5%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에서 총 판매량은 9만9000대로 지난해 11월 대비 2.8% 줄어들었으며, 시장 점유율은 7.6%에 그쳤다.
 
지난 8월 12만5000대에서 9월 9만7000대, 10월 9만5000대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11월에도 10만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지난 7월 8.3%를 기록한 이후 8월 7.9%, 9월 7.8%, 10월 7.4%, 11월 7.6% 등 7%대에 머물렀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미국 점유율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토요타는 SUV 증가와 신차 출시 등으로 최다 11월 판매를 달성한 렉서스에 힘입어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엔저 현상은 미국에서도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에 큰 타격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시장 업체별 판매 및 점유율.(자료제공=전미딜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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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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