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피가 환율 부담에 1980선 아래로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 관련주는 엔저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67(0.39%) 떨어진 1978.95를 기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장은 종목별 편차가 컸고 IT주와 정유화학 등의 수출주가 반등에 나선 반면 내수주들은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가 조금 밀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수출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내수주들은 단기적 모멘텀이 손상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상승했는데 그에따라 금리 인상 결정을 빠르게 할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고 그것이 미국 달러는 더욱 강세를 띄게 하는 반면 원화의 약세는 두드러지게 만들었다"며 "환율에 따른 부담감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912억원, 314억원 순매도 한 반면 외국인은 홀로 1264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209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론 전기가스업(-1.62%), 섬유·의복(-1.62%), 음식료품(-1.54%), 서비스업(-1.49%) 등은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3.09%), 전기·전자(1.12%)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날 하락한 한국전력이나 아모레퍼시픽 같은 종목들은 워낙 시가총액이 높아졌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자동차주는 엔화 부담이 작용하면서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10%) 오른 551.40에 마감했다.
이날 신규 상장한 SKC코오롱PI는 시초가 대비 220원(2.82%) 하락한 7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50원(0.31%) 오른 1117.6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