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우조선해양은 회사가 건조하는 대형 석유제품운반선이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2001년 벌크선이 첫 선정된 이래 대우조선해양의 세계일류상품은 총 10개로 늘었다. 이는 국내 조선사 중 세계일류상품 최다 보유량이다.
대형 석유제품운반선은 정유공장에서 정제가 끝난 제품을 전 세계 석유 소비지로 운반하는 선박이다. 화물창이 여러 구획으로 나뉘는 등 복잡한 구조로 설계되고, 화물 청정도 유지를 위해 고품질의 도장작업이 요구되는 등 건조가 까다로운 선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자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최적의 선형을 개발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기존에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 의존해 온 석유 하역 시스템을 자체 설계 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석유제품운반선 세계 시장 점유율은 25% 이상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가능했다”며 “회사가 건조 중인 선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과 고객만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건조한 대형 석유제품운반선 ‘빅토르 바가예브’ 호(사진=대우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