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회장 "에어아시아 한국 설립하고 싶다"

입력 : 2014-12-10 오후 2:17:16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에어아시아 한국을 세우는 것이 오랜 희망이다.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10일 조선 웨스틴 호텔에서 박지성 선수를 에어아시아그룹 홍보 대사로 위촉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토니 회장은 "한국에는 진정한 저비용항공사가 없다고 본다"며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에서 다양한 국제선 운항하고 있지만, 한국의 주요 저비용항공사들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집중돼 있다. 부산에도 몇 개 안 되는 노선이 있을 뿐, 한국의 유명한 도시에 신규로 출범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토니 회장은 또 "청주공항이나 광주공항 등 시설 좋은 공항이 낭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들 노선이 더 개발돼야 한다"며 "(한국 법인을)승인해 준다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항공시장에 대한 잠재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토니 회장은 "저비용항공사가 시장 점유율을 갉아먹는 것 아니다"라며 "저비용항공사는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낸다"고 설명했다.
 
토니 회장은 아울러 "한국도 항공시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본다"며 "웨스틴 조선호텔 같은 호텔도 있지만 4성, 3성 호텔도 있어 서울에서 숙박시설이 퍼지는 것처럼, 다양한 항공사들이 존재함으로써 한국의 전반적인 항공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에서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듯이 한국에서도 기회가 주워진다면 에어아시아를 통해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지성은 에어아시아그룹 홍보 대사로 임명됐다. 앞으로 박지성은 1년간 에어아시아 항공사의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박지성은 "다시 토니 회장과 일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라며 "처음 기대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미안하다. 이번에는 그 기대에 충분히 보답하며 에어아시아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기념해 에어아시아그룹은 0원의 특가항공요금도 제시했다. 특가항공권 편도운임은 0원이며, 세금과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가격은 쿠알라룸푸르와 방콕 노선은 2만9900원, 보라카이와 세부, 마닐라는 8만6400원이다. 
 
◇ 1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박지성 에어아시아 홍보대사 위촉 자리에서 박지성(왼쪽)과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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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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