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유럽發 변수에 급락..1940선 뒷걸음질(마감)

입력 : 2014-12-10 오후 3:19:3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증시가 중국과 유럽발 대외변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1950선을 내줬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39포인트(1.29%) 내린 1945.56에 장을 마쳤다. 사흘째 하락이다. 
 
이날 국내증시는 대외악재에 영향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중국 증시가 유동성 규제 여파로 5%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유럽증시는 그리스 연립정부의 조기 대선 소식에 2% 넘게 하락 마감한 것.
 
이철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레포(RP·환매조건부채권) 담보 규제강화 조치는 증시 투기 억제와 지방정부 부채 관리 강화를 위한 것으로, 내년 초까지 유동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6주간 등락(자료=대신증권 HTS)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150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760억원 매도 우위였다.
 
전기가스와 의료정밀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보험, 화학, 기계업종이 2% 넘게 떨어졌다. 이어 은행, 전기전자, 건설, 금융, 종이목재, 제조, 증권업 등의 순으로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한국전력(015760)(1.5%)만이 돋보이는 흐름이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닷새만에 상승전환해 1.4% 올랐다. 삼성생명(032830)(-4.4%), KB금융(105560)(-1.9%), 삼성화재(000810)(-1.9%) 등 금융주가 약세였다.
 
최근 유가급락에 동반 상승하던 항공주는 차별화된 움직임이었다. 아시아나항공(020560)(7.7%)은 장중 상승 전환해 신고가를 다시 높였지만, 대한항공(003490)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011170)은 당초 기대와 달리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11.1%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61포인트(0.84%) 내린 541.96에 장을 마쳤다.
 
시총 1위인 다음카카오(035720)(-4.7%)가 대표의 경찰 소환 소식에 급락했고, 2위 셀트리온(068270)(-2.8%)도 약세였다.
 
차이나하오란(900090)이 상한가로 오르는 등 완리(900180), 차이나그레이트(900040), 웨이포트(900130) 등 중국 국적주는 급등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약세장에서 조이맥스(101730)가 상한가로 올랐고, 위메이드(112040)(5.5%), 와이디온라인(5.1%) 등 게임주가 선방했다.
 
원·달러 환율은 5.60원(0.51%) 하락한 110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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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