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가 하락 여파로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제로(0)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ECB홈페이지)
9일(현지시간) 페트르 프레이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
사진)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일쇼크의 여파를 감안한다면 수개월 안에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0.3%까지 낮아져 목표치인 2.0%에 한 참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유가 하락세 마저 이어져 물가 성장률이 더 추락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생산 증가로 반년 만에 40%가량 추락한 상태다.
아울러 프레이트 위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선 유가 하락으로 실질 소득이 증가하면 경제성장률도 올라가겠지만, 현재 그러한 상상은 사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ECB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정책 입안자들과 투자자들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도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 국채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ECB는 내년 1월2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국채매입 등의 추가 부양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