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운명, '출시직후 한달'에 달렸다

입력 : 2014-12-10 오후 5:23:13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의 운명은 출시 이후 30~40일 내에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이하 IGAW)가 발간한 2014년도 Google Play 게임 카테고리 총결산 2부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권 게임들은 1개월 이상에 걸쳐 일매출 상승세가 이어지며, 실적이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매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 상위 20%의 출시 이후 매출 그래프(우)와 하위 80%의 매출 그래프(좌). 상위권 게임은 매출 수준도 월등히 높지만 하위권 게임은 매출 감소 속도도 훨씬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사진=IGAW)
 
IGAW가 올해 3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 모바일게임 351개를 분석한 결과 하루 최고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상위 20%의 게임들은 게임 출시 이후 40여일이 지난 시점에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어 누적 매출 순위 상위 40%와 60%의 게임의 경우 각각 36일과 35일 사이에 최대 매출이 발생됐다.
 
반면 매출이 낮은 게임들의 출시 후 약 20일이 지난 이후에 최대 매출을 기록해, 성공한 게임에 비해 빠른 속도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잃어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시 이후 180일까지의 매출을 비교해보면 하위 20%는 누적으로 평균 3억7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 반면, 상위 20%는 누적으로 평균 133억3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해서 상위 20%와 하위 20% 간에 36배의 매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유추해보면 게임출시 한달 내에 대부분의 게임의 향후 매출 수준을 짐작할 수 있으며, 게임사들은 이에 따른 효율적인 마케팅 자원활용과 운영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사들이 높은 마케팅 비용에 시름을 겪고 있지만, 반대로 시장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방식도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합리적인 경영판단을 할 수 있는 데이터도 확보되는 모양새다.
 
◇출시 이후 180일이 동안 유의미한 매출이 나올 확률(사진=IGAW)
 
또 출시된 게임이 한번이라도 구글 매출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린 게임 중 6개월 이상 매출이 발생한 게임은 전체의 22%, 다섯 중 하나의 게임만이 오랫동안 매출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출시된 게임의 절반 가량은 3달을 넘기지 못하고 자취를 감춰, 냉정한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IGAW 관계자는 “게임 출시 이후 상승·유지·하락으로 이어지는 게임의 라이프사이클에서, 각 구간을 최대한 연장해서 매출을 극대화하는 단계별 마케팅·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시 이후 180일 간 이상적인 모바일게임 라이프 사이클(사진=IG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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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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