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저 모건(Nyjer Morgan). (이미지=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화가 펠릭스 피에를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나이저 모건(34·좌투좌타)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리그를 경험한 적이 있는 강타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2일 모건과 총액 70만 달러(연봉 55만 달러, 계약금 15만 달러)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입설이 돌던 모건은 이날 미국 LA의 조브클리닉에서 발표된 메디컬테스트를 통해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고 한화와 결국 계약을 맺었다.
지난 8일 기존 외국인 타자인 피에와 재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된 한화는 곧장 '플랜B'를 가동했다. 결국 나흘만에 모건과 계약했다.
모건은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두 번째로 아시아에 진출하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계약의 소감을 밝혔다.
◇나이저 모건(Nyjer Morgan)의 미국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당시 성적. (자료제공=한화이글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왈라왈라 대학을 졸업한 모건은 2002년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면서(33라운드) 프로 데뷔를 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때는 2007년 9월이다.
이후 모건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598경기에 출전해 '550안타 12홈런 120도루 136타점, 타율 2할8푼2리'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엔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으로 108경기에 출전했고 '109안타 11홈런 50타점, 타율 2할9푼4리'를 기록했다.
모건은 우수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가졌으며 경기 운영 센스와 주력도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도 강점이다.
모건은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후 출전한 15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이 '14안타 1홈런 3도루 6타점, 타율 3할4푼1리'다. 이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