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제품 개발력 강화를 통해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장성호 하이셈 대표(
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사업 소개와 상장 후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하이셈은 지난 2007년
SK하이닉스(000660) 협력업체 협의회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됐고 주요 사업은 반도체 테스트 분야다.
반도체 테스트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마지막 공정으로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을 검사해 제품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불량의 원인 분석 등을 통해 설계·제조 공정상의 수율을 개선시키는 단계다.
먼저 장 대표는 반도체 테스트 분야의 특징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테스트 사업은 다수의 고가 장비에 대한 선행투자가 필요한 장치사업으로 최근 반도체 제품의 생명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외부업체를 변경할 경우 높은 위험을 부담하게 되므로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반도체 시장·주요 고객의 성장을 설명하며 그에 따른 하이셈의 수혜를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규모는 3155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4.4%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시장은
삼성전자(005930)나 SK하이닉스 같은 종합반도체 기업의 외주 비중이 확대되는 등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일시적으로 둔화된 이후 전문화 추세에 따라 지속적인 테스트 시장은 확대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셈에 따르면 글로벌 테스트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중 아웃소싱 테스트 비율은 지난해 52%까지 떨어진 뒤 이후 점차 증가하며 오는 2018년엔 5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 대표는 "국내 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급변하는 기술·수요환경으로 기업간 치킨게임을 통해 현재 상위 3~4개 회사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하이셈의 주요 매출처인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이 지난 2011년 15%에서 지난해 18%까지 확대됐고 그에 따라 하이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하이셈의 강점으로 높은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하이셈은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확대에 따라 향후 테스트 물량 확보·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사양이 높은 모바일 제품에 장착된 e-NAND·e-MCP 테스트가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고객인 SK하이닉스는 각 외주사별로 기술, 생산성, 품질 등에 대해 매월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하이셈은 지난 2012년 공장 이전 이후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 지난해 기술평가에서 외주사 중 1위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하이셈의 또 다른 강점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언급했다.
그는 "하이셈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11.7%와 당기순이익률 6.5%를 각각 기록해 경쟁사 대비 높았다"며 "지난 2012년엔 공장 이전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이익이 감소했지만 그 후 2년 연속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셈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약 25억4000만원이고 영업이익률은 10%다.
장 대표는 마지막으로 사업 확장 등 상장 후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시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오는 2015년까진 장비 투자를 실행하고 가동율을 향상시키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오는 2016년부턴 디자인 센터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셈은 올해와 오는 2015년 매출처의 다변화를 통해 향후 국내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나아가 글로벌 테스트 하우스로의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셈은 오는 15~16일 청약을 거쳐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