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10월 중순 이후 저점을 높여오던 코스피가 추세 전환에 실패하며 1920선까지 하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음주(15~19일) 증시 역시 대외변수 탓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섹터는 낙폭과대 중소형주와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꼽혔다.
◇코스피 추이(자료=이토마토)
교보증권은 대외변수와 수급을 고려할 때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에 금리가 인상되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하는 시그널은 나올 것이고 유럽과 일본에서 파생되는 혼란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므로 대형주보다는 낙폭과대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에너지와 산업재섹터의 이익 전망은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며 금융과 IT, 통신서비스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리스 조기 대선과 관련해 1차 투표가 시작되는 17일을 기점으로 연말까지는 그리스 정쟁 관련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급진좌파인 시리자로의 정권 교체시 부채탕감 또는 유로존 탈퇴라는 시나리오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FOMC도 투자자들의 관망심리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엔 일본 조기총선과 그리스 조기 대선, 미국 FOMC 등 증시 향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외 이벤트가 포진하고 있어 관망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며 "전략면에서도 대응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완화정책으로 유동성은 풍부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운송, 유틸리티와 18일 제일모직 상장을 기점으로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더욱 탄력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1900~1960선 구간에서 저점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조기 대선 이슈로 연말까지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며 유가하락과 엔약세-달러강세 우려로 선진국과 신흥국간 증시 디커플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코스닥의 경우엔 530선에서의 지지여부가 지수 방향성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이고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반등이 나와도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며 다음주는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유가 급락과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에 각각 3.2%, 3.1% 급락 마감했다.
◇경제지표 발표 일정(자료=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