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단으로 몰리는 기업들..왜?

지방, 낮은 분양가 등 혜택 많아..주요 기업들 이전

입력 : 2014-12-13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산업단지가 수도권에 집중된 과거와 달리 최근 지방의 산업단지의 경우 낮은 분양가, 세제혜택 등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충주기업도시에는 포스코건설, 현대모비스(012330), 롯데맥주,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이 자리를 잡았다. 현대커민스엔진(HCEC)과 현대IHL은 대구테크노폴리스, 한화첨단소재는 세종시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 지방에도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각종 시설들이 대부분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충북에는 동서고속도로(충주~동충주)구간과 중부내륙고속도로(북충주IC)가 올해 개통되면서 물류비가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충주기업도시와 에코폴리스 등이 수혜단지로 손꼽힌다. 강원도 춘천시에는 우회도로인 신북~용산구간이 개통된다. 경부권에서는 창원~부산~양산을 잇는 부산~냉정 확장구간이 올해 말 개통 될 예정이다.
 
특히, 지방은 수도권 산업단지보다 용지가격이 저렴하다. 수도권의 경우 산업단지(용지)분양가가 3.3㎡당 2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달한다. 서울 마곡지구 산업용지의 분양가는 3.3㎡당 1050만원 가량 된다. 반면, 지방 산업단지는 3.3㎡당 최대 200만원 정도면 매입할 수 있다.
 
이밖에 지방에 기업을 유치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입지보조금, 세제감면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입지보조금 40%, 설비투자보조금 22% 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취득세, 법인세 등도 면제되거나 감면받을 수 있다.
 
이런 환경의 주요 지방산업단지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 충주시 충주IC 주변에 위치한 충주기업도시는 잔여3필지를 분양 중이다. 충주기업도시는 산업뿐만 아니라 주거·교육·의료·문화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차량으로 서울과 한 시간 거리로, 지난 달 동서고속도로(충주JCT~동충주IC구간)가 개통되면서 수도권 접근성은 더 나아졌다. 평택~제천구간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오는 2017년까지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40만원대며, 분양률은 89.7%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산업기반형 복합도시인 서산테크노밸리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업무시설이 함께 마련된다. 대 중국 무역 중심으로 개발된 대산항이 가까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물류이동이 수월하다. 현재 분양률은 86.8%며 3.3㎡당 분양가는 50만원 정도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 오추리 일원에 있는 예당일반산업단지도 분양하고 있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고덕IC가 가까우며,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복선전철이 인근에 개통 예정이라 교통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는 올해 말에 가능하고3.3㎡당 분양가는 58만원 선이다. 분양률은 약 70.4%를 나타냈다.
 
대구시 달성군에서 대구테코노폴리스의 산업용지가 분양 중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산업·학교·연구·주거시설이 갖춰진 자족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개통예정인 도로를 이용하면 대구도심에서 10분안에 이동할 수 있다. 전기·전자업의 산업용지의 분양가는 3.3㎡당 75만~90만원 수준이다. 자동차·기계메카트로닉스업은 75만원 정도로 책정됐다.
 
아울러 경북도시개발공사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일원에 위치하고 있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전북 익산에서는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트) 내 보석가공단지 용지를 분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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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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