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국내 제약사가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 복제약 개발에 착수했다. 복제약이 출시되면 환자들의 약값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로슈의 타미플루는 지난해부터 계절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면서 2014년 상반기에만 240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대형제품이다.
시장성을 높게 본 국내사들은 일찌감치 복제약 개발에 돌입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이 이미 시판승인을 받았고, 최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복제약 개발을 위한 생동성 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들은 특허가 만료되는 2016년 2월 이후에 제품을 일제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성분에 대한 원천특허인 물질특허가 해당기간까지 존속돼 복제약 진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복제약이 런칭되려면 1여년 시간이 남아 있어 복제약 개발에 뛰어들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들의 약값이 얼마나 줄어들지도 관심사다.
타미플루 75mg 기준으로 1정당 약가는 2806원이다. 1일 2회, 5일간 투여해야 하는 용법·용량을 고려하면, 총 투여비는 2만8060원이다.
타미플루는 보험급여 인정 품목이기 때문에 환자는 약값의 30%만 내고 복용할 수 있다. 즉,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8418원이다.
그러나 타미플루의 독점기간이 끝나면 약가조정을 받게 된다.
현재 정부의 약가인하 기전을 통해 계산해보면, 특허만료 첫해에 타미플루 오리지널 의약품의 본인부담금은 5893원으로 떨어진다. 첫 복제약은 5009~5724원의 가격을 형성한다.
특허만료 1년이 지나면, 오리지널과 복제약 구분 없이 4508원으로 하락한다.
결국, 환자는 현재 약값의 절반 정도 저렴하게 타미플루와 복제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종근당이 한국로슈와 협약을 맺고 2012년부터 타미플루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