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투자 56% 급증

입력 : 2009-04-13 오후 8:24:00
1·4분기 유로본드 투자 확대로 해외 직접투자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5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4분기 중 예탁결제원을 통한 내국인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 규모는 유로본드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결제 건수는 2만8497건으로 42% 늘었고 결제금액은 22억5600만달러로 56% 증가했다.

반면 유럽을 제외한 중국, 홍콩, 일본 및 미국 등 주요시장에 대한 결제 규모는 감소해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을 반영했다.

지난 1·4분기 유로본드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 증가가 가장 두드러져 결제 건수는 210%(700건), 결제금액은 410%(17억6500만달러) 급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고 난 후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자가 보유한 고유재산까지 집중예탁 대상에 포함되면서 늘어난 결과도 있다”면서 “또 금리가 워낙 낮아지다 보니 유로본드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데다 안정적이어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콩시장은 결제 건수는 1만2912건으로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비율(45%)을 차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증가에 그쳤고 결제금액은 1억3700만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 결제 건수는 1만271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지만 결제금액은 3억1100만달러로 21%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결제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결제금액이 감소한 것은 주식가격 변동폭 확대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가격이 저렴한 종목 위주로 소량 거래한 결과로 분석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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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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