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소폭 하락해 1920선을 지켜냈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에 장중 19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포인트(0.07%) 내린 1920.36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와 글로벌 디스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3대 지수 모두 1%대 하락 마감했다. 이에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899.61까지 밀려 19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장중 19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0월17일 이후 두달 만이다. 이후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 6주간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 후반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의 저가 매수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며 "다만 시장의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스탠스가 보수적이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도 지속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아직 국내 증시가 선진국 증시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어 좀 더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 흐름이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가의 흐름에 맞춰 변동성이 크기에 국제 유가의 반등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 단기 저점 1900선을 확인했다고 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FOMC 이후로는 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1900선 초반을 분기점으로 낙폭과대 업종 대표주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고, 다만 시장 상단이 제한되어 있는 만큼 기대수익률을 낮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4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9억원, 163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13%), 보험(1.01%), 전기전자(0.81%), 금융업(0.73%) 등이 하락했고, 기계(2.58%), 운수창고(2.36%), 건설업(1.80%), 섬유의복(1.70%)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포인트(0.83%) 오른 538.09에 장을 마쳤다.
대명엔터프라이즈(007720)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100만 관객 돌파 소식에 9.25% 올랐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비씨월드제약은 시초가 대비 3.04%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내린 1099.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