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호주 시드니 카페에 인질로 붙잡혀 있던 한국계 호주 여대생인 배지은씨가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시드니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한국 교민 배지은씨(사진)가 인질로 잡힌지 1시간 50분 만에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시드니 데일리텔레그래프를 비롯한 외신들은 앞치마를 두른 배씨가 대기 중인 호주 경찰의 품에서 흐느껴 울었다며 탈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린트 카페에 최소 1명의 무장괴한이 침입해 배씨를 비롯한 40여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이 괴한은 무슬림 신앙을 뜻하는 '샤하다'란 문구가 새겨진 검은 깃발을 인질에게 들고 있으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언론들은 이 깃발을 보고 괴한이 이슬람국가(IS) 일원이라고 보도했으나, 일각에선 IS가 아닌 다른 테러집단일 가능성도 있다며 성급한 판단을 자제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민들을 사건 현장에서 대피시켰다.
시드니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