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토교통부의 조사단에 항공안전감독관 총 16명 중 14명이 전(前)
대한항공(003490) 직원으로 구성돼 있지만, 국토부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6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 소속 항공안전감독관은 총 16명으로 이중 14명은 대한항공 출신이고, 2명은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다른 항공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와 관련 봐주기 논란도 제기된 상황이다. 박창진 사무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국토부의 조사라고 해봐야 회사 측과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주장한 바있다.
실제 이번 국토부 조사에서도 6명의 항공안전감독관 중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다. 아시아나항공출신이 있음에도 국토부는 대한항공 직원 2명을 이번 땅콩리턴 사건 조사단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이광희 국토부 안전운항과장은 "아시아나항공 출신 직원의 경우 올해 채용했는데, 항공사 전문성은 있지만 조사 능력 등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항공사의 경험과 감독 실무 조사 관련 경험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장은 "항공안전감독관은 기술적으로 관제 녹음, 램프리턴 운항 절차를 자문하는 역할"이라며 "객실 감독관 2명이 있는데 모두 대한항공 출신으로, 실무경험이 많은 항공사 출신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나머지 4명의 항공안전감독관이 조사를 주도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토부 조사단은 총 6명으로 이중 4명은 항공사 출신이 아닌 일반직 공무원이다.
이 과장은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교체할 이유가 없고, 출신이 문제라고 해서 교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감독관은 공무원 임용 규정상 통상 1년만 계약하는데, 5년까지는 문제가 없다면 계약을 연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장은 "감독관의 인력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외국인 전문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인건비 문제 등이 어렵다"고 덧붙였다.